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기 당 소속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미친 개' 논평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친 개 논평에 대해 경찰의 외곽 조직들이 조직적으로 장제원 대변인을 비난하는 모양"이라며 "어처구니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조계에서도 이번 울산 경찰청장 사건을 보고 나한테 절대 경찰에게 독립적인 영장 청구권을 주면 안 된다고 많은 사람이 조언을 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냥개 피하려다가 미친 개 만난다고 비유하면서 극력 반대했다"라며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음해로 비난하는 그들의 행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경찰 조직 전체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울산 경찰청장과 일부 간부들의 오만과 중립의무 위반, 직권 남용을 지적한 것인데 외곽 조직을 동원해 공당의 대변인을 핍박하는 것을 보니 더욱 경찰에게 센 권한을 주면 국민들에게 더 큰 재앙이 올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만히 중립을 지켰으면 개헌시 독자적인 영장 청구권을 줄려고 한 것이 대선 공약이고 당론이었는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나는 검사 출신이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에 경찰 편을 들었던 사람"이라며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고 울산 경찰청장은 즉각 파면하라"고 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 김기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 등이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특정 업체를 지원한 혐의에 대해 수사했다. 지난 16일, 김 시장이 6월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 받은 날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장 대변인은 22일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논평을 냈다.
이에 23일 전국 경찰 7000여명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 '폴네티앙'은 한국당 논평에 반발하며 장 대변인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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