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부, 좌파정권 안착 위해 체제변혁 시도…중대한 결심할 시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26일 10시 19분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문재인 정부가 좌파정권 안착을 위해 사회주의 체제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해 좌파 폭주를 막는 국민 저항 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파탄 지경에 이른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YS(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가장 치밀하게 준비된 정권”이라며 “YS의 경우 군정 종식과 문민정부 수립을 위한 개혁에 집중했지만, 문재인 정권은 좌파정권 안착을 위해 사회주의 체제변혁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현 정권의 체제변혁 시도로 적폐청산, 남북대화, 소득주도 성장, 개헌 등을 꼽았다.

그는 “첫 번째가 정치보복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구속으로 정치보복이 정점에 와있다. 조선시대 사화(士禍)를 연상시키는 집념의 복수”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종사했던 인사들 가운데 감옥에 가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대판 사화를 만들었다. 조선 시대 사화의 재판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주군의 뇌물사건은 우리가 고발해도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어 남북대화를 ‘남북합작 위장평화 쇼’로 규정하며 “북한은 3대에 걸쳐서 8번의 거짓말로 북핵 완성단계에 와있다. 9번째 거짓말이 진실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있다고 보는가? 문재인 정권도 이것을 믿지 않는다고 본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위장평화쇼를 하는 이유는 종국적으로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하기 위한 단계적 접근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하반기 들어 주한미군 철수운동이 본격화할 것이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들고나올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자신의 친북 좌파 정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바꾸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과 포털, 여론조사기관까지 장악한 괴벨스 정권이 앞으로 또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은 좌파 이론인 소득주도 성장론을 앞세워 경제실험을 하고 있다”며 “거리에 청년실업이 넘쳐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주사파만 잔치를 벌이고 전교조와 민주노총만 행복한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 문 대통령의 이날 개헌안 발의를 ‘사회주의 헌법개정쇼’라고 규정하며 “국회와 상의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개헌안이 발의되는 오늘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 독재 대통령이 되는 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고치자는 국민적 여망은 깡그리 뭉개고 사회주의로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헌법 개정쇼는 앞으로 관제 언론을 통해, 좌파 시민단체들과 합세해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