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방중설에 “北 움직임 며칠 전 파악…모든 가능성 열고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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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7일 10시 25분


사진= 26일 오후 10시 반경(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빈 숙소 댜오위타이 동문(정문)으로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20여 대가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  대형버스 2대와 병원 구급차까지 포함된 정상급 규모였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온 최고위급 인사가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 뒤 숙소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사진= 26일 오후 10시 반경(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빈 숙소 댜오위타이 동문(정문)으로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20여 대가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 대형버스 2대와 병원 구급차까지 포함된 정상급 규모였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온 최고위급 인사가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 뒤 숙소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청와대는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설과 관련, “지금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며칠 전에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 예의주시했다”며 “실제 베이징에 어느 분이 가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방중 인사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그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는 의미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한이 당초 이번 달 21일에서 28일께로 연기된 것이 이번 사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직접 연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양 국무위원의 방한 일정 연기 이유를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중국에 김정은 위원장이 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우리가 평상시에 생각했던 상식을 초월해 벌어진 일”이라며 “한반도 주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갖는 자체가 안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중 북한 인사가 얼마 동안 중국에 머물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관련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미국 역시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중 인사 신원에 대해 중국 측에 문의해 둔 상황이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파악하더라도 먼저 공개할 수 없다”며 “양국 간 외교적 전례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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