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이재명 “차기 대선? 시기상조·배신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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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7일 17시 03분


사진=이재명 전 지사 소셜미디어
사진=이재명 전 지사 소셜미디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27일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선은 시기 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전 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 후 취재진에게 “경기도민들이 주는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서 다른 행위를 추구하는 건 배신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공직을 하면서 다른 공직을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 현재 상태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업무”라며 “문재인 정부 취임 1년도 안됐는데 다음 대선을 이야기하는 게 이해 안 된다. 지금은 모두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것이 제 역할이고 그것이 정치적 진로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경기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에서 검증된 능력과 경험으로 모든 국민이 선망하고 31개 시·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라며 “경기는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서울과 경쟁하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시장은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에 대해 “남 지사가 여전히 지지율이 50%를 웃도는 등 도정을 훌륭하게 했다고 본다”며 “역량 있는 남 지사와 경쟁하게 돼 저로서는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당 내 경선 결선투표 도입과 관련해선 “저는 선수이고 정해진 룰을 따르는 게 맞다”며 “지금 현재 룰을 정하고 관리하는 건 당이다. 당에서 정해준 대로 간다는 건 변함없다. 후보들 간 갈등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당이 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전 시장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 3명의 예비 후보를 대상으로 당 내 경선을 치러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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