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이 전 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 전 시장은 27일 국회 정론관과 경기도의회에서 ‘새로운 경기―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서울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가 낡은 체제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16년간 장기 집권한 구태 기득권 세력 때문”이라며 지방정부 교체론을 강조했다. 이어 생애주기별, 영역별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복지 등 여섯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 전 시장을 겨냥해 ‘미투(#MeToo)’ 검증, 공개 토론 제안으로 협공을 펼치고 있다. 또 이 전 시장이 본선 후보가 되면 자유한국당의 검증 등 네거티브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라는 ‘본선 필패론’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이 전 시장은 ‘무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성폭력은 단죄해야 할 범죄다. 당연한 것을 어떤 방식으로 검증하자는 것인지,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기점으로 불꽃 튀는 정책대결이 벌이지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까지 서울시에서 2826억 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400대, 택시 7000대, 승용차 1만3000대를 수소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미세먼지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 6년여간 미세먼지를 해결하지 못한 박 시장의 리더십에 더는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26일 미세먼지 수준을 2020년까지 20% 감축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또 “한강 노들섬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구현한 미래섬으로 변모시켜 세계인이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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