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사드 배치 등 한미 군사현안도 논의
29일 판문점서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조명균-천해성-윤영찬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대사관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비롯한 한미 군사 현안과 남북·북-미 정상회담,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 차관은 김정은의 첫 방중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면담임을 고려해 한국 정부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고, 비핵화 구상의 실천 과정에서 한미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퍼 대사 대리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 차관은 한국 정부가 기지 공사와 환경영향평가 등 사드 배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 경북 성주에 사드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주민과 시민단체의 불법적 검문검색 등으로 기지 공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메시지인 듯하다.
한편 정부는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가하는 우리 측 대표단 명단을 27일 북측에 통지했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등 3명으로 꾸려졌다. 천 차관과 윤 수석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각각 의제분과장과 소통·홍보분과장을 맡고 있다. 이날 회담에선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