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정은 방중, 文 대통령 한가롭게 사막체험 즐길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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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8일 11시 39분


김성태 자유한국당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한 것과 관련 “한가롭게 사막체험을 즐길 때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금 전 발표를 보면 25~28일 나흘간 시진핑 주석 초정으로 최룡해, 리수용, 김영철, 리설주를 대동하고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다. 중요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관계가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도 매파인 존 볼튼 전 유엔 대사를 (국가안보보좌관에)임명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나 미국이나 만만치 않게 (북미회담을)준비하고 있다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한가롭게 사막체험이나 하고 팔에 매를 올려 즐길 시간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김정은도 울고 갈 주사파의 상징 임종석 실장을 내세웠다는 것과 사뭇 대조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3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 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배려로 아부다비 신기루성 근처 사막을 2시간 가량 체험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미국이나 북한이 모두 초긴장 신중모드로 일관하는 마당에 우리만 너무 들떠있는 것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안보문제는 돌 다리도 두드려보고 안 건넌다고 할 정도로 신중해도 모자랄 판에, 뜬 그름에 장밋빛으로 일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국가 안보에 어려움과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문 정권은 고의적이고, 거의 의도적으로 미국 사드설치에 사실상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인식 속에서 과연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 완전한 핵폐기를 이뤄질 수 있는 결기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는 28일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25일 특별열차를 타고 단둥을 거쳐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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