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4400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해 2년째 20대 국회 최고 자산가로 기록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지난해 12월 말 기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웹젠 주식 943만5000주(시가 3753억3273만 원)를 비롯해 건물 등 4435억262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신고액에 비해 2756억 원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대부분이 웹젠 주식의 평가금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123억7739만 원으로 2위를,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515억2190만 원을 신고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박정 의원(265억1451만 원), 한국당 최교일(232억9292만 원), 한국당 성일종(216억685만 원), 한국당 윤상현(193억8813만 원), 한국당 강석호(167억5724만 원), 한국당 김무성 의원(130억4814만 원),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90억9653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이번에도 마이너스 재산(-12억9699만 원)을 신고해 20대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본인 명의로 은행채무 9853만원을 신고했으며, 배우자 명의로 사인간 채무 16억316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김수민(3147만 원), 한국당 김한표 의원(5688만 원), 민중당 김종훈(1억4385만 원), 민주당 문희상(1억8679만 원) 순이었다.
재산신고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민주당 김병관, 한국당 김세연 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1인당 재산 평균액은 22억8246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500억 원 이상 자산가를 뺀 국회의원 평균 재산신고 금액(21억409만 원)보다 1억7837만 원이 증가한 수치다.
500억 원 이상 자산가 3명을 포함한 전체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43억7507만 원으로 나타났다.
500억 원 이상 3명을 제외한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은 한국당이 29억8641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바른미래당(25억8527만 원), 민주평화당(17억7388만 원), 민주당(17억1914만 원), 정의당(5억2712만 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10명 중 8명 이상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287명 가운데 85.4%인 245명이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었다. 이는 2015년 대비 2016년 재산 증가 의원의 비율 79.3%보다 늘어난 것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03명, 한국당 95명, 바른미래당 24명, 민주평화당 13명, 정의당 5명의 의원이 각각 재산이 지난 신고 때보다 늘었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 보면 10억 원 이상이 10명(3.5%), 5억~10억 원 미만이 16명(5.6%), 1억~5억 원 미만이 140명(48.8%) 등으로 1억 원 이상 늘어난 국회의원이 166명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42명(14.6%)으로 나타났다. 재산 감소 규모별로는 10억 원 이상이 3명(1%), 5억~10억 원 미만 2명(0.7%), 1억~5억 원 미만이 12명(4.2%)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287명은 지난해 말 기준(재적 297명)으로 장관 겸직, 퇴직, 구금 등으로 신고유예와 면제사유에 해당하는 의원 10명을 제외한 것이다. 구속 수감 중인 한국당 최경환 의원도 이번에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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