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박근혜 불쌍’ 논평, 조율 無 ·공식 아냐”…수정된 논평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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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9일 10시 35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라고 한 자당 홍지만 대변인의 논평에 "공식(논평)이라고 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28일 홍 대변인은 "세월호 7시간 진실이 밝혀졌다. 이제는 농단 주범이 책임을 말해야 한다"라며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그런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란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라고 논평을 냈다.

해당 논평이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변인의 입장이 어제 밤에 나간 이후로 우리 당의 입장이 최종 조율되지 못한 그런 부분이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제 밤에 나간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는 상당한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하도록 하겠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홍 대변인의 논평은) 공식이라고 확정하긴 어렵다"라며 "대통령이 불행한 사고에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단 것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국민들이 어떤 경우든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잘못했다"라고 했다.

현재 홍 대변인의 논평 속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라는 문장은 '박 전 대통령이 편파적으로 수사 받았던 게 사실이다'라고 바뀌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28일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119에 접수된지 1시간 30여분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0분쯤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구조 골든타임(오전 10시 17분)을 넘긴 시각이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은 관저 침실에 있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함께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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