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영입한 송기호 변호사와 경선
원내진입후 당권도전 의지 밝혀
야권선 배현진-박종진 출마 유력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인 2015년 스스로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이 6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추미애 대표가 영입한 송기호 변호사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최 전 의원은 29일 김경수 황희 전재수 권칠승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을 대동하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제 신념인 정치혁신의 길을 가기 위해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문 대통령이 열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날 회견을 놓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방불케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일부 의원은 “친문들이 위력 시위를 하듯 한꺼번에 몰려간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권 교체보다 정권 재창출이 훨씬 더 힘든 길이다.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어떤 일이 요청되거나 필요한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원내 진입 직후 당권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당 지도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당 안팎의 관심이 높다. 최 전 의원 외에도 당 대표 경선에 김진표 송영길 의원 등이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그러나 전당대회에 앞서 최 전 의원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변호사와의 경선에서 이기더라도 ‘강남 3구’로 소득 수준이 높고 야당세가 강한 송파을 본선에서 당선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야권에선 자유한국당 후보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의 전략공천이 유력하며, 바른미래당에선 박종진 전 앵커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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