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남측 예술단의 ‘봄이 온다’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의 호탕하고 통 큰 성격으로 남북,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좋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정상들이 통 크게 합의하고 단계적 해결의 방법 즉 톱다운 방식의 합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실무자급 합의로 난관이 있었기에 정상들 간에 큰 틀의 합의를 하면 실무자들이 변경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3단계 비핵화 즉 핵 모라토리움, 동결, 비핵화에서 볼턴 발언을 보더라도 톱다운 합의가 되리라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을 보내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신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그리며 반드시 그 이념을 있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를 관람했다. 김정은은 13년 만에 북한에서 진행된 우리 예술단 공연 후 출연진과 사진을 찍으면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
또 “3일 (남북 합동)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게 인지상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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