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5개 사건을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잘 됐다"라고 밝혔다.
2일 과거사위는 2009년 성접대 강요 의혹이 제기된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비롯해 △춘천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 사건(1972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1990년) △KBS 정연주 전 사장 배임 사건(2008년) △용산지역 철거 사건(2009년) 등 5개 사건을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전 조사 대상에 대해 "사실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장자연 사건이라든지 사회적인 약자로서 방어권이 취약한 사람에 대해 엉터리로 수사됐다고 지적받은 사건들이었다"라며 "수사당국이 공정한 수사기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있어서 꼭 거쳐가야 될 사건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해 "31명 정도의 이름이 장자연 문건에 등장한다. 그중에 실제 기소로 이어졌던 사람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뿐이다. 두 사람은 전부 무혐의였다"라며 "과연 이런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 보도되고 있는 정황을 봤을 때 이미 경찰이 수사했을 때 같이 동석했던 사람들의 진술을 받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른 사실관계를 찾을 수 있는 자료들도 그 당시부터 있었다고 지금 알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관계자들을 취조해 여러 가지 진술을 좀 받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렵기는 하더라도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희망했다.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2009년 신인 배우 장 씨가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받아 오다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성상납 대상자인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장 씨는 2006년 CF 모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KBS2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이제 막 얼굴을 알린 신인배우였다.
경찰은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장 씨 소속사 전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되고 나머지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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