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될 김해을 보궐선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교수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당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직 두 분 다 직접 (출마를) 말씀한 건 없는 것 같다”며 “당 내에서도 공식 논의되거나 거론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일단 선거라는 게 가장 중요한 게 본인의 출마 의지, 결심이 중요할 거고 그 다음에 국민 여론, 지역 민심이 또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물밑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바 내에서는 그런 적은 없는 걸로 안다”며 두 사람이 출마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하마평이 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론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김 의장은 당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출마)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힌 바는 없다”며 “또 역시 지역 민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민심과 동떨어져서 중앙당에서 전략적으로 전임 대통령의 자제라고 해서 공천한다 그러면 자칫 국민에게 ‘당이 굉장히 오만하다’, ‘자만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6·13 지방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 경력 소개시 문재인·노무현 등 대통령 이름을 직접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대해서는 “본선에서 상대 후보와 싸울 때는 그건 가능하다고 보지만, 당내 경선할 때는 적정한 후보자를 뽑기 위해서 공정해야 되기 때문에 편견을 줄 수 있는 표현들을 안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 이름을 넣고 안 넣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알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경우 10~15% 정도 차이가 있다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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