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9일 1심에서 징역 24년이 선고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날 기소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적은 밖에 있는데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다가 똑같이 당한 거다. 더이상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당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자 내부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년 전 경선 때 앙금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집권기간 내내 반목하다가 공동의 정적에게 똑같이 당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2008년 봄 압도적 표차로 정권을 잡고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양보한 것을 구실로 한미 FTA를 반대하면서 광우병 괴담으로 좌파들은 광화문에서 촛불로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며 “MB 정권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아침이슬 운운하면서 허위와 거짓에 굴복하는 바람에 집권기간 내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뒤이어 집권한 박근혜 정권도 100% 국민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로 좌파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광화문에서 좌파들의 주도로 촛불을 든 세력들에 의해 탄핵되고 감옥 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더 이상의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공천도 이제 마무리 국면이다.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은 다음에 기회를 가지면 된다”며 “멀리 보고 가자. 깨어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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