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김기식 안고 국민 버려…저항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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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0일 08시 14분


사진=김기식 금융위원장/동아일보DB
사진=김기식 금융위원장/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은 9일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놓고 불거진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에 대해 ‘해임 사유가 아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가 끝내 김기식을 안고 국민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9일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과 정면으로 맞서는 오기인사는 반드시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집권 1년 만에 권력에 취해 국민의 의사마저 무시하는 독재정권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주권재민’의 정신을 잊어버리는 순간 독재로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여 인턴을 데리고 피감기관의 스폰서를 받아 ‘황제 뇌물 여행’을 다녀도 고위공직자 임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은 고위공직의 도덕적 기준을 30년 이상 후퇴시킨 문재인 정권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최악의 인사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과 관련,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에 따라 이달 6∼9일 김 원장의 의혹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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