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의원 임기만료 직전에도 외유성 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1일 03시 00분


野 “KIEP 출장 갔던 비서 동행… 국고 반납해야할 정치자금 사용”
검찰에 김기식 고발… 靑 “해임 없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간 외유를 둘러싸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청와대는 해임은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지만 여당 내에서는 “버티기 힘들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김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벨기에 스위스는 물론이고 이탈리아도 다녀왔다. 같은 달 19일 김 원장이 우리은행 부담으로 간 중국 인도 출장에 동행했던 인턴 비서 김모 씨(여)도 함께했다. 김 원장, 인턴 비서 김 씨, KIEP 직원 등은 공식 일정이 없는 토요일인 그해 5월 30일 로마에서 차량 렌트비 80만 원, 가이드 비용 30만 원 등을 썼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비서 김 씨와 정치자금을 활용해 19대 의원 임기를 9일 남긴 2016년 5월 20일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고로 반납해야 할 정치자금을 ‘땡처리’하려고 항공료, 호텔비, 차량 렌트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날 2016년 5월 출장에 대해 “해외 출장을 가기 전에 선관위에 문의했고 정치자금을 사용해 출장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홍정수·황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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