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나선다면 그 반대급부로 무엇을 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김정은이 밝힌 단계적·동시적 비핵화에 대해 ‘조건 없는 비핵화’를 강조하며 사실상 반대해왔다. 하지만 북-미 실무접촉 과정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만큼,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설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이 잘 진행될 경우 우선 ‘부분적 관계 정상화’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사전 실무접촉에서 △워싱턴-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에 인도적 지원 개시 △양국에 대사관 설치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북제재 완화 등 경제적 지원 방식은 일단 제외됐다고 한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 시간) 극비리에 미 워싱턴을 방문했다. 정 실장은 신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프로세스를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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