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미 비핵화 합의 이행돼야 남북관계 풀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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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원로자문단과 靑오찬
비핵화-평화체제-남북 지속발전… 정상회담 3대 목표로 제시
靑 준비상황실 가동… 실장 윤건영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의 오찬에 앞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문 대통령,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의 오찬에 앞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문 대통령,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을 15일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는 동시에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의 공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외에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릴레이 정상회담의 3대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이날 오찬에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의 주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원로자문단 좌장을 맡은 임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이는 김대중 정부가 사실상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미국 군사위협 중단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최전방 감시초소(GP) 무기 철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실장으로 한 ‘정상회담 준비 종합상황실’ 구성을 마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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