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원로자문단과 靑오찬
비핵화-평화체제-남북 지속발전… 정상회담 3대 목표로 제시
靑 준비상황실 가동… 실장 윤건영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을 15일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는 동시에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의 공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외에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릴레이 정상회담의 3대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이날 오찬에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의 주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원로자문단 좌장을 맡은 임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이는 김대중 정부가 사실상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미국 군사위협 중단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최전방 감시초소(GP) 무기 철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실장으로 한 ‘정상회담 준비 종합상황실’ 구성을 마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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