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외의원 시절 국외출장이 적법한 지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한 것을 두고 "위법이 아니라는 답변이 나오면 김 원장의 면을 살려주면서 사퇴하는 수순으로 가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13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출연한 나 의원은 "김 원장이 깨끗하게 사퇴하는 게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된다"라며 "솔직히 선관위에서 '적절하지 않았는데 위법은 아니다'라는 정도의 답변이 나오면 오히려 그것으로 면죄부 주면서 김 원장의 면을 살려주고 사퇴하는 수순으로 가려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아마 민주당이나 이 정권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김 원장이 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김 원장이) 스탠퍼드대학에 2년 짜리 유학 간 얘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관련 있는 대기업들이 스폰한 건 아니라고 밝히셨다.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갔다는 게 안 나온다. 내 집을 팔아서 갔다든지 전세자금을 빼서 갔다든지 아니면 그때 내가 수입이 있어서 그 수입으로 갔다든지 이야기가 안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원장은 12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수 때 국내 기업으로부터 후원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이 기관에 대한 기부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다"라며 "당시 이 기관에는 매년 10명 내외의 언론인, 교수, 전직 공직자 등이 방문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재직 중이었던 시절인 2007년 12월~2009년 12월에 스탠퍼드대학교 부설 '아시아-퍼시픽리서치센터'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