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홍준표 대표와의 단독 영수회담을 자신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남겨 “저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특사로서 당시 야당이 ‘정부의 대북업무 독점과 야당 배제’에 대한 비난이 많았던바 ‘사실은 당시 임동원 국정원장께서 이회창 총재께 보고하겠다고 했으나 거절하셨고 제가 동년 8·15방북해서 김정일 위원장의 이회창 총재 초청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이를 거절했지만 저는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홍준표 대표가 단독회담을 원하니 만나셔서 설명 설득하시는 것이 남북·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국민통합의 길이십니다’라고 (대통령께)건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오후 단독회담을 합의하셔서 오늘 회담을 하신 것은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 평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도 하실 말씀하셨고 대통령께서도 제1야당의 생각을 파악하셨으리라 믿는다”며 “특히 한국당에서 남북·북미회담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완전한 핵 폐기, ‘북한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등의 말씀은 현재 비핵화 실천을 우려하는 내용들로 대통령께서도 사전에 파악하셨으니 남북·북미정상회담에서 충분히 논의될 사항”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한국당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 북미정상회담에 적극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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