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이) 김기식 원장은 집에 보내려는 게 아닌가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김기식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요청에 대해서는 즉답이 없었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 느낌을 받은 결정적 계기는 뭔가”라는 질문에 홍 대표는 “‘임명 철회’라고 제가 말했는데,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있을 때 내정 철회하는 것 아닌가’ 했다”며 “제가 철회는 장래에 효과 발생하는 것이니 ‘해임’이란 말도 되고 ‘임명 철회’라는 말도 쓸 수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이) ‘임명 철회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시간 45분까지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는 청와대가 지난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홍 대표 측에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홍 대표가 회의 주제를 국내 정치현안 전반으로 역제안하고, 이를 문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홍 대표는 이날 이 밖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북핵 폐기 회담’으로 삼을 것 ▲북핵 폐기 전 제재 완화 않을 것 ▲한미 동맹 강화 조치 ▲대통령 개헌안 발의 철회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비서관 해임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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