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댓글조작 드루킹 사건, 댓글로 정권 무너뜨리고 똑같은 짓…천벌받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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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7일 08시 19분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동아일보 DB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동아일보 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6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이른바 ‘드루킹 사건’과 관련, “댓글로 정권 무너뜨려놓고 자기들이 똑같은 짓을 하면 정말 이건 천벌받을 일”이라고 문재인 정권을 직격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당위원장의 경북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도 엉망이다. 어제 오늘 김경수 의원 댓글 가지고 시끄럽지 않나? 그거 큰 거다”라며 “저 정권이 댓글로 잡은 정권이다. 댓글 조작은 공안 정권이다. 지금 댓글 조작으로 망하게 생겨가지고 속이 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뭐라 그랬느냐.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고맙다는 답변을 한번씩 하긴 했는데 문자를 확인 안했다더라. 이게 말이 안되는게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답변을 하면 앞에 거는 문자 확인이 된 거로 나온다”며 “그러니까 경찰 답변이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오늘 고맙다고 답변을 하면 어제까지 온 문자, 오늘까지 온 문자는 다 확인이 된 거다. 기록이 그렇게 된다”며 “그래서 (경찰이) 마지막 답변 문자가 언제 간 거냐 그 시점만 밝히면 되는 거다. 그런데 고맙다고 답변한 문자(가 있는데) 확인을 안했다는 답변은 이상한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하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도 맹비난했다.

그는 “경북을 지배하고 있는 한국당이 자기들만 해먹을라고 개발을 안 했다. 서울에서 오는데 다 편한데 안동만 오는 게 3시간 10~20분 걸린다. 이렇게 교통이 발달한 이 시대에 경북만 왜 이렇게 미개한 지역으로 두었나?”라며 “젊은 사람들 못 들어오게 하고 자기들끼리만 계속 경북 정권 독차지하려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개판쳐도 한국당 (집권당) 안 된다”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출장을 가서 지금 공무(公務)인지 사무(私務)인지 엉망으로 해 온통 지탄(의 대상)이 됐는데, 그래서 제가 ‘그럼 다른 국회의원도 다 밝히자. 출장은 공무니까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더니 한국당이 ‘전수조사를 하면 사찰’이라더라. 반대한다더라. 그건 뭐냐, 자기들도 도둑놈이라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를 왜 반대하나.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못해도 홍준표가 있는 한국당이 그대로 있으면 영원히 정부 교체가 안 된다”며 “그래서 권 최고위원과 같은 분이 경북에서 (당선이) 되어야 ‘아, 이제는 문재인 정권으로 바꿔도 안심할 수 있는 보수가 생겼구나’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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