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 씨(49·온라인 닉네임 '드루킹')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수사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일찍 나왔다. 이 부분을 경찰이 알아서 조사를 해야 되고 답변을 해야 하는데 경찰이 굉장히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장이 어제 굉장히 큰 실수를 했다.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현재는 (남북 단일팀 기사 댓글) 매크로 범행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관여했다는 부분은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대선 당시 댓글 조작 의혹 수사는)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의) 이름이 바로 나왔으면 바로 조사를 해야 된다. 권력 실세니까 (경찰이) 봐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드루킹이 진술을 안 했을 리가 없다. 자기 회원들한테 이게 김경수 조직이고, 김 의원 언급을 수차례 했고. 경찰도 드루킹 조사할 때 당연히 봤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어준이 "애초에 이 사건의 초점은 매크로를 사용한 거다. 매크로는 불법인데 이 배경을 찾다 보니 일단 드루킹이 잡힌 게 아니냐. 그런데 그 내용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거다"라고 설명하자 하 최고위원은 "이번 건은 사실 별 건이고 지금 초점은 대선 때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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