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직 내 성평등문화 형성을 위한 민간 자문기구인 ‘경찰청 성평등위원회’가 17일 발족했다. 위원회는 민간위원 10명과 경찰위원 3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은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을 지낸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여성 7명과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등 남성 3명이 위촉됐다. 경찰위원은 경찰청 소속 민갑룡 차장과 임호선 기획조정관, 이상로 경무인사기획관이 맡았다.
앞으로 위원회는 경찰 조직 내부의 왜곡된 성인지 문화를 개혁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또 수사 과정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2차 피해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 앞서 경찰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경찰에 성평등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자체 훈령으로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위원회를 제도화했다. 이 밖에 경찰의 성평등정책을 기획하고 조정할 성평등정책담당관실도 신설됐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를 이루려면 국민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는 경찰부터 남녀가 평등하다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 내 성평등 실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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