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간 종전협상을 언급한 것을 두고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교두보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남북 종전 선언논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6월 초 이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는 남북이 적대적 관계에서 평화와 공존의 관계로 전환될 수 있는 극적인 패러다임의 변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종전선언에 대한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교두보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는 한미 안보 핫라인을 토대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한·미간 공조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남북 정상간 핫라인이 구축되고,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와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 등이 합의된다면 남·북간 더 이상의 우발적 사고나 충돌도 항구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그 과정에 예상외의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공든 탑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비가역적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야당 역시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쟁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해주길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개인별장에서 개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남북 간 합의를 거쳐 북미 단계에서 종전 선언을 마무리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좀 더 궁극적으로 평화적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협의하고 있다”며 “물론 우리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관련 당사국들과 협의에 이르는 과정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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