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드루킹 ‘국정원 댓글’보다 무서워” vs 유시민 “국가기관 여론조작과 못 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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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0일 08시 11분


사진=JTBC ‘썰전’
사진=JTBC ‘썰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태’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나 의원과 유 작가가 출연해 이른바 ‘드루킹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나 의원은 “(드루킹 사건을) 아주 아주 아주 큰 게이트라고 생각하는 게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는 데 있어서는 ‘국정원 댓글사건’이 이전 정권의 기반을 흔드는 큰 역할을 했다. 그것은 민심과 여론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은 것”이라며 “(드루킹 사건은) ‘국정원 댓글사건’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그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나 의원은 “더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만약에 김경수 의원과 민주당이 (사건의 주범 ‘드루킹’과)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이 부분은 국정원보다도 더 엄하게 봐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드루킹’이 김 의원한테 가서 자리를 요구했다. 한 게 없으면 자리를 요구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유 작가는 “저는 드루킹이라는 사람은 모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다. (드루킹이 주도한) 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라는 모임도 알고 있고, 제가 강연도 한 적 있다. (그래서)그건 팩트가 다 나와도 김 의원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한 나쁜 짓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기무사 정치 개입이 문제가 된 이유는 국가정보기관이나 군사정기관 이런 데가 국민 예산을 사용해서 공무원을 동원해서 그렇게 여론 조작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며 “어떻게 그것보다 더 큰 사건이 있을 수 있느냐. 이것은 견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작가의 주장에 나 의원은 “만약에 민주당이나 김 의원이 이 일에 연관되어 있었고, 그 방법이 매크로 등 불법적이었다면 여론을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그러니까 이게 바로 ‘라면’ 논평이다”라며 “세 종류의 ‘라면’ 논평이 있는데, 첫째 민주당에서 조직적으로 한 일이라면, 둘째 (드루킹에)대가를 지급했다면, 셋째 매크로 같은 기계적 장치를 이용해서 여론조작을 했더라면”이라며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답은 세 가지 ‘라면’ 모두 아니다. 앞으로 나올 정보들을 가지고 토론을 해봐야겠지만 세 종류의 라면 중에 어느 하나도 해당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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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8-04-20 09:28:38

    입만갖고 사는 사람들! ㅇ작가라는 사람은 모르는게 없는 사람! 저만 잘나서 세간의 따가운 사랑을 많이받는 한참 더 숙성되야 할, 박안무치薄顔無恥한 훌륭한 사람

  • 2018-04-20 09:16:42

    성미들이 급하시네.. 국가기관 여론조작과 견주지 못 한지는 두고 봐야 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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