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에 이용섭 前의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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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선서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


이용섭 전 의원(사진)이 더불어민주당의 6·13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이 20일 발표한 광주 지역 경선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득표율 52.94%를 얻어 강기정 전 의원(32.22%)과 양향자 전 최고위원(14.85%)을 제쳤다. 3파전으로 치러진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이 전 의원은 결선투표 없이 바로 본선으로 직행했다.

후보 7명이 난립했던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현역 윤장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3자 간 단일화가 잇따르면서 판세가 요동쳤다. 특히 ‘당원 명부 불법 유출’ 의혹은 선거 기간 내내 혼탁 선거라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 전 의원이 불법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로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지지를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의원 측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선거 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까지 고려할 정도로 후유증이 컸다.

특히 선거 막판까지 지지 선언을 둘러싼 ‘줄 세우기 논란’도 이어졌다. 강 전 의원과 양 전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이 구청장과 시의원, 구 의원 예비후보들을 지지 선언에 줄 세우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흙탕 싸움이 지속된 가운데 2위를 기록한 강 전 의원은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과 3자 단일화에 성공해 막판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이 전 의원의 과반 득표를 끝내 막지 못했다. 사실상 ‘반(反)이용섭’ 연대의 단일 후보로 부상했지만 결과적으로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문심(文心)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양 전 최고위원은 3위를 기록하며 정치적으로 재기하는 데 실패했다. 양 전 최고위원은 2016년 4·13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과 맞붙었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광주시장 후보로 선정된 이 전 의원은 본선 당선 가능성도 높다. 뚜렷한 야권 후보군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경험과 인맥을 살려 이제는 고향 광주의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과 돈이 몰려오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용섭#더불어민주당#6·13지방선거#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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