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김경수 멋있다’ 트윗글 삭제 이유 뭔가”…‘드루킹’ 사건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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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3일 08시 23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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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관된 ‘드루킹’ 사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22일 선거대책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고 감싸더니 댓글조작의 중간총책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했다”며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이 SNS 계정에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김경수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한 것에 대해 안 후보는 “‘김경수 멋있다’는 트윗을 어제 갑자기 삭제한 이유는 뭔가. 생각이 바뀐 것인가”라고 따졌다.

안 후보는 앞서 20일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후 인터뷰에서도 박 시장에게 김기식 전 원장과 드루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양숙 박원순 캠프 전 대변인은 이날 SNS글 삭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권고를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시장 측은 “특정 후보의 기자회견 영상을 링크하는 것은 선거법 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 권고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며 “사유는 박원순 시장의 페이스북에 이미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건설적인 토론과 경쟁을 기대한다”고 안 후보에게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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