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수상 경력 ‘뻥튀기’ 논란 …은상→‘금상’·스피커상→‘베스트 스피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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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5일 10시 38분


사진=배현진 예비후보 페이스북
사진=배현진 예비후보 페이스북
25일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배현진 예비후보 수상경력(위 네이버, 아래 다음)
25일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배현진 예비후보 수상경력(위 네이버, 아래 다음)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가 과거 수상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노컷뉴스는 숙명여대 출신인 배현진 예비후보가 교내 토론대회인 2007년 제 6회 숙명 토론대회에서 받은 상을 ‘은상’에서 ‘금상’으로, 2007년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스피커상’에서 ‘베스트 스피커상’이라고 바꿔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22일 공개된 배 예비후보의 월간지 인터뷰와 제 6회 숙명토론대회 시상식 녹취파일을 근거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배 예비후보는 월간지 ‘신동아’ 인터뷰에서 대학생 때 토론대회에 참여했던 것과 관련 “금상 타서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나가게 됐다. 그러나 대회 도중 한 팀원이 포기하고 대회장에서 나가버렸다. 저희 팀이 떨어졌다”며 “실망하고 집에 왔더니 이틀 뒤에 베스트 스피커라고 10명을 선발해 다시 수상할 테니 오라고 했다. 그래서 그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컷뉴스는 24일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배 예비후보의 프로필에도 ‘금상’과 ‘베스트스피커상’이라는 수상 경력이 등록되어 있는 것을 언급하며, 해당 인터뷰를 단순 착오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배 예비후보는 은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등록된 배 예비후보의 수상경력은 ‘제 6회 숙명토론대회 금상’과 ‘제 3회 전국대학생토론대회 스피커상’, 다음에는 ‘제 6회 숙명토론대회 금상’, ‘제 3회 전국대학생토론대회 베스트스피커상’이라고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25일 다음에 등록된 배 예비후보의 수상경력 중 전국대학생토론대회 수상 경력은 ‘스피커상’으로 수정된 상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토론대회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배 예비후보는 10명에게 수여되는 스피커상을 수상한 것으로 나와 있다.

배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공직선거법 250조에 따르면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등·재산·행위·소속단체,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학력을 게재하는 경우 제64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방법으로 게재하지 아니한 경우를 포함한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와 허위의 사실을 게재한 선전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노컷뉴스를 통해 “(수상내역이)사실이 아니라면 선거법 위반의 가능성이 있다”며 “허위의 수위 등을 고려해 잘 따져봐야 할 대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오래 전 일이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 잘못된 게 있으면 즉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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