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다른 유력 정치인과의 사진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선거 공보물 또 만들어야 되는데 예전에 2016년 출마했을 때 내용들을 읽어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아마 박근혜 키즈 소리 들으면서 역으로 전국 새누리당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해왔고, 하겠다는 내용을 공보물에 썼던 후보일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읽어보면 알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무조건 돕겠다는 말보다 할 말은 하겠다는 말만 공보물에 썼다"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때 많은 지역 내 당직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하자고 했지만 나는 그 당시 무슨 고집이었는지 단 한 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사진도 안 쓰고 선거를 치렀던 기억이 든다. 어차피 내 정치하는 거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 이번 선거에서도 나는 바른미래당 후보지만 사진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 판단으로 다른 유력정치인과의 사진도 안 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기고 지고가 아니라 내 하고 싶은 대로 정치하는 내 자존심의 문제다"라며 "요즘 지역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은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보면서 결국 스러져간 진박들을 떠올리며 드는 단상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위원장은 6·13 재보궐선거에서 노원병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노원병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지역구다.
하지만 이 위원장에 대한 공천 심사가 '보류' 되면서 당내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공천 갈등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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