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남북정상회담=위장 평화쇼’ 우기는 한국당, 평화 오는게 아니꼽나”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대대표 등 의원들과 당직자, 광역단체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열었다.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남북 위장 평화쇼’라고 지적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 땅에 평화가 오는 게 그렇게 아니꼽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25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개최한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에서 “한반도에 찾아온 봄, 이 봄이 가짜인가.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위장 평화 쇼라고 우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이틀 후면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날은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남북 정상이 만난 이후에는 평화의 가속 페달이 밟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대한민국 국민 혈세를 받아 정당 정치하는 한국당은 이 땅의 정당이 아니란 말인가”라며 “이 땅에 평화가 오는 것이 그렇게 아니꼽다는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추 대표는 “평화가 봄처럼 찾아왔다. 이 평화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는 것”이라며 “간절한 평화가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꼭 단단히 붙들어 매서 평화가 장착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정쟁용 천막 때문에 국회가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라며 “개헌도 막고 국민투표법도 막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을 여는 순간에도 천막을 걷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2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동결을 선언한 것과 관련 “칼 든 강도와 협상하는데 강도가 칼은 숨기고 협상하자고 하는데 상대방은 칼을 포기했다고 우기는 격”이라며 “남북 위장 평화쇼를 하는 것이 이번 4·27 남북 정상회담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어떤 비무장지대 남북 평화쇼에도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핵 폐기 없는 남북협상은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