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0여 개 주요 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국광고주협회 등 광고 관련 3개 주요 단체가 25일 네이버 댓글 대책 발표 후 성명서를 내고 “기대 이하의 대책에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세 단체는 “네이버가 뉴스 유통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꾸고 뉴스 댓글을 폐지하는 수준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입장 발표엔 21개 광고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한국광고총연합회와 광고분야 학자·전문가 집단인 한국광고학회도 참여했다. 광고주협회 측은 “광고 관련 단체들이 네이버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광고주 기업들이 포털의 뉴스 유통에 따른 피해를 입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 단체는 먼저 네이버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가 실검 키워드를 이용해 언론사의 뉴스 어뷰징(부정행위)을 유혹하면서 특정 기사를 중복 양산시키는 구조가 문제라는 시각이다.
세 단체는 또 네이버가 구글 등 해외 포털과 같이 뉴스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이 개편 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뉴스 이용 통로를 다원화해 댓글 공작을 할 수 없도록 아웃링크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뉴스 유통사로서의 책임을 강화하고 댓글을 폐지하라고 주문했다. 성명서는 “댓글 한도를 줄이는 정도의 대책으로는 언제든 다시 여론 조작의 가능성이 크다”며 “여론 조작 재발 방지보다 자사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것은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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