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TV조선 수습기자가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등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과 관련해 TV조선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기자들의 반발로 철수했다. 이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건의 본질과 관계없는 언론사를 수사해 재갈 물리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진태 의원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찰이 티비조선을 압수수색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댓글조작 배후주범들에 대해선 손 놓고 있으면서, 사건의 본질과 관계없는 언론사를 수사하여 재갈물리기,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예전의 경찰은 이러진 않았다. 적어도 공평하게 하려는 시늉은 했다. 지금은 염치도, 양심도 안 보인다. 오로지 정권에 대한 충성밖에는. 그게 아니라면 태블릿 가져갔던 jtbc도 압수수색해야한다. 그래야 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바둑이’ 다음은 ‘광화문’이기 때문”이라며 “김경수는 드루킹과 공범이므로 특검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구속할 수 있다. 그런데 김경수가 너무 빨리 무너지면 그 다음은 청와대가 타겟이 되기 때문에 시간을 벌어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철성(경찰청장), 이주민(서울지방경찰청장)에 경고한다. 여소야대 정권에 줄서봐야 수사권조정 어림없다”며 “야당 동의 없인 헌법이고 법률이고 한 글자도 못 고친다. 한줌도 안되는 자리를 탐하다 누대(累代)에 이름을 더럽히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TV조선 수습기자 A 씨는 이달 18일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김동원 씨(인터넷 닉네임 ‘드루킹’·49·구속 기소)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 칩입해 태블릿 PC, USB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와 관련, 경기 파주경찰서는 25일 오후 8시쯤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서울 중구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들어가지 못하고 20분간 대치하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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