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일본 방송에 출연해 “한국 여론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뿐”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의 일구이언(一口二言·한 입으로 두 말을 함)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가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홍준표 대표를 청와대로 모셔가지고 단독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극명하게 밝힌 분이, 국민 앞에 약속하신 분이 일본 신문에 대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저는 이해할 수 없고, 역시 홍준표답다 생각한다. 말을 잘 바꾸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문제. 특히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 핵을 비핵화 하겠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얘기했고,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다”며 “이러한 것을 잘 조정한 문재인 대통령과 오늘 이제 시작을 하는데 거기에 도움은 못 줄망정 이렇게 고춧가루 뿌리는 것은 이건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26일 일본 아사히 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위장 평화 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며 “한국 여론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들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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