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족’ 제작사 “선거송 무단 사용, 법적 대응”…한국당 “저작권 문제 NO”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27일 11시 31분


인기 동요 ‘상어가족’ 제작사 측이 6·13지방선거에서 ‘상어가족’이 선거송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상어 가족 제작사 스마트스터디 측은 26일 홈페이지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즐거움을 위해서 ‘상어가족’을 비롯한 4000여 편의 핑크퐁 동요를 만들었다”면서 “저희는 ‘상어가족’을 비롯한 아이들의 동요가 어른들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지난 3주 간 선거송으로 사용하겠다는 20여 곳 선거송 제작 업체의 요청에 대해 모두 거절했으며, 앞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특정 정당에서 ‘상어가족’을 무단으로 선거송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이들의 동요를 지켜달라는 수많은 부모님들의 요청을 받았다”면서 “우려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에 공감한다. 스마트스터디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스마트스터디 홈페이지 캡처
사진=스마트스터디 홈페이지 캡처


앞서 한국당은 6·13지방선거 로고송으로 ‘아기상어’ 등 총 19곡을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아기상어’는 ‘뚜루루뚜루’로 시작하는 ‘상어가족’이란 동요로 편곡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당이 당초 선거 로고송으로 ‘상어가족’이 아닌 원곡 ‘아기상어’를 활용하기로 한 것도 제작사 측의 반발 때문이었다.

한국당 홍보국 관계자는 27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편곡된 ‘상어가족’이 아닌 원곡인 ‘아기상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가 없다”면서 “법적인 검토를 마치고 ‘아기상어’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추가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당이 ‘아기상어’가 아닌 ‘상어가족’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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