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언급해 누리꾼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을 편안히…"라고 한뒤 말을 멈추더니 좌측에 배석한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보며 "아 멀다고 말하면 안되겠구나"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를 듣던 취재진도 '빵' 터졌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의 거리는 직선으로 147km에 불과하다. 차로 이동하면 2시간 안쪽에 닿는다.
이를 생중계로 본 누리꾼들은 "오늘은 냉면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미어 터지겠지?"(Pai****), "평양냉면 땡긴다"(yoonm****), "이제부터 4월 27일은 냉면의 날"(jac****), "자고 일어나보니 냉면이 세상을 지배했다"(mych****), "흥분되는 하루다. 기차타고 평양냉면 먹으러 갈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noto****), "오늘 냉면가게 장사 잘 될 듯"(airj****), "이쯤되면 평화의 상징은 비둘기가 아니라 평양냉면"(twice*****), "오늘 무조건 냉면 먹는다"(bk****)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는데 대기시간이 정말 길다는 SNS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냉면' 발언 이후 트위터 실시간 트윗 1위는 '평양냉면'이 차지했다. '남북정상회담'이 2위로 밀려나는 현상이 일어났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저녁 만찬 메뉴 중 하나인 평양 옥류관 냉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로 만찬 테이블 위에 오르게 됐다.
북측은 이날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하며,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한다. 통일각에서 뽑아낸 면은 만찬 장소인 평화의 집으로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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