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통 의장대 호위를 받기 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29분쯤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만나 오전 9시 32분께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 앞에서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고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향했다.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공식 사열 행사 이후 남측 공식수행원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임종석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합참의장,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순으로 악수했다.
문 대통령이 북측 공식수행원과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순으로 악수했다.
양 측 인사를 마친 후 임 비서실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다가갔다. 이에 김 부부장도 가던 길을 멈추고 임 비서실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김 제1부부장은 오빠 김 위원장을 시종일관 보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비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 화동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김 제1부부장에게 건네주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은 의장대 사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보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 1층 로비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을 남길 때 남측이 준비한 펜을 사용하지 않고 동생이 내민 펜을 사용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만년필이 든 검은 사각 필통을 열어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 사실상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과 다름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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