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통일이 된다면? “흥남가서 변호사 하고 싶다” …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27일 13시 16분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과 관련된 문 대통령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월 17일 발간된 '대한민국이 묻는다 -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에는 문 대통령이 중견작가인 소설가 문형렬 씨와 나눈 인터뷰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통일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로 "옛날엔 통일 되면 흥남에 가서 변호사를 해야지, 했습니다. 통일은 결국 자본주의 체제로의 통일이 될 텐데, 북한 사람들은 자본주의에 훈련이 되지 않았으니 상당히 순진할 수밖에 없고 어려운 일을 많이 당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흥남에서 무료 변호 상담, 무료 변론을 하면서 거기서 생을 마쳐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지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평화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아흔이신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 고향을 찾는 것입니다. 제 친가 쪽은 할아버지 여섯 형제의 자식들이 피난을 왔지만 외가 쪽은 어머니 한 분만 내려오셨어요. 우리 외가는 성천강(城川江)을 가로지르는 만세교(萬歲橋)로 연결돼 있는데, 그 만세교를 유엔군이 철수하면서 차단했어요. 그래서 성천강 이북 사람들은 피난을 오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빼고 우리 외가분들은 아무도 못 내려왔기 때문에 외가의 뿌리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개마고원 트레킹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과거 어머니의 동네가 함경남도 함주군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 55분께 약 100분간의 오전 회담을 종료했다. 오찬 중에는 양측은 오전 회담을 돌이켜 보며 오후 전략을 짤 전망이다. 오찬 후에는 두 정상이 다시 만나 식수·친교 산책 등을 한 뒤 다시 평화의 집에서 오후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