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명록 작성때 쓴 펜은 ‘몽블랑 만년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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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제공 펜 안 쓰고 준비해와… 독일통일조약 서명때도 사용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평화의집에서 오전 방명록 작성(사진), 오후 ‘판문점 선언’ 서명에 앞서 여동생인 김여정으로부터 만년필을 건네받았다. 만년필 케이스에는 흰색 몽블랑 로고가 선명했다.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 때 우리 정부는 펜을 여러 개 들고 가 김정은이 방명록에 쓸 펜을 고르라고 제안했지만 북측에서 자신들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몽블랑 만년필은 1990년 독일 통일 조약서 서명에 사용돼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만년필 업계에선 독일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 마이스터스틱 모델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마이스터스틱 모델은 크기에 따라 클래식, 르그랑, 149로 나뉘는데 르그랑 또는 149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본 마이스터스틱인 149만년필은 110만 원대이다. 김정은 글씨가 굵어 일반 촉보다 큰 촉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일가의 몽블랑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아버지인 김정일도 이 만년필을 사용했고, 군사훈련 참관 때 김정은이 몽블랑의 가죽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장면도 공개된 적이 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정은#펜#몽블랑 만년필#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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