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5월 통일교육주간에 4·27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계기(契機)교육 실시를 검토 중이다. 또 통일교육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기구를 꾸리는 등 통일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남북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계기교육(공식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학습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시행된 통일교육지원법은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통일교육주간에 ‘판문점 선언’ 계기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생이 남북관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통일교육주간에는 ‘통일리더캠프’ ‘통일 이야기 한마당’ 등 직접 참여하는 토론 및 공연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6년에도 ‘학교통일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교과 4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6시간 이상 등 통일교육을 10시간 이상 받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통일교육은 활성화되지 못했고, 안보교육에 치우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교육부는 통일교육 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평화통일교육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통일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계와 통일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통일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사 지원도 활성화한다. 최근 남북한이 겪는 변화와 통일 환경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자료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8월에는 독일 교원들을 초청해 국내에서 초·중등 교원 80명가량과 통일교육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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