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0일 6·13 지방선거 로고송으로 채택한 인기 동요 ‘상어가족’의 원곡인 ‘Baby Shark’(아기상어) 논란과 관련해 원작자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성중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상어가족 제작사 측이 법적대응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근거 없는 대처”라며 “한국당은 3월 경 원작자인 조니 온리(Johnny Only)로부터 로고송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상어가족 제작사 측은 한국당의 로고송 사용과 관련해 “‘상어가족’을 비롯한 아이들의 동요가 어른들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특정 정당에서 무단으로 선거 로고송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홍보본부장은 이와 관련, 조니 온리 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상어가족’은 조니 온리의 ‘Baby Shark’를 허락 없이 표절한 것에 불과하다. 조니 온리는 상어가족 제작사가 본인 곡과 유사한 멜로디와 배열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상어가족 제작사 측은 뻔뻔한 거짓 인터뷰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Baby Shark와 편곡, 멜로디, 진행까지 거의 유사하게 카피하여 마치 자신의 순수 창작물인 마냥 과거 뻔뻔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아이들을 속이고 국민을 기만한 행위다. 본인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듯이 여론을 몰고 당의 정당한 선거운동에 대한 방해와 훼손하는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동요는 예전부터 선거로고송으로 여야 할 것 없이 널리 사용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정치가 동심까지 짓밟으면 되겠습니까?’라는 황당한 글을 SNS에 올렸다”며 “이는 분명한 사실왜곡이고 자기모순이며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한 이해 부족이거나 본인도 출마하는 선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로고송 사용이 아이들의 동심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선거는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지역의 일꾼을 뽑는 중대하고 고귀한 활동”이라며 “유권자의 흥을 돋우고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헌신할 후보자들의 기호와 이름, 공약을 전달하는 것이 왜 아이들의 동심을 훼손하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홍보본부장은 “엉뚱한 주장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후보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준 것에 대해서는 응당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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