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북미정상회담 결국 평양서 열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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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일 09시 14분


참여정부 통일부장관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총괄했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북미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교육감은 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번 회담은 반드시 평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클린턴 대통령 때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회담을 요청했고, 사실상 클린턴 대통령도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판문점 이런 이야기는 여러 가지 주변의 띄우는 이야기 같다”며“결과적으로는 평양을 결정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또 그것이 가장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유일하게 분단국가이고, 미국과 가장 적대적 관계에 있는 평양에 직접 간다는 것이 주는 메시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트위터에서 판문점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다른 나라도 서너 군데 언급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왔는데, 결국 이것이 궁극적으로 결정되는 건 저는 평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판문점을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한 것을 그냥 반복해서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렇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꼭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는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깜짝 이벤트처럼 평양을 발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야말로 정치인이자 과거 CEO의 역할을 한 입장에서 과감한 딜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평양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과거 닉슨이 베이징을 가서 죽의 장막을 걷어낸 걸로 역사에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관심은 역사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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