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표는 거친 입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11일 '2017 제 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 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대신 씨라는 호칭을 한 것.
다음날에도 조 대표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지난해 10월 21일)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이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님을 00씨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 국민들이 좋아할까?"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의 수준을 넘어섰다. 품격 있는 대한민국을 원한다. 서로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한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조 대표는 4개월 뒤 문 대통령을 향한 막말의 강도를 높였다. 조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면서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른바 '주어는 없'지만 앞뒤 문맥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이후 30일 유튜브 채널 '백은종 서울의 소리'에서 백은종 편집인이 조 대표에게 "대우를 받고 싶은 사람인가, 욕을 먹고 싶은 사람인가. 대통령한테 미친 XX라고 하질 않나"라고 지적하자 조 대표는 "이 같은 전화하지 마라. 대통령에게 그런 적 없다. 전화 끊어라"라고 부인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대표 발언은) 윤리위 제소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최소 모욕죄는 성립하겠다. 고발이 필요할 듯"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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