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한미군 계속 주둔해야 …문정인 특보, 사상·표현의 자유 누리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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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일 10시 31분


靑 “주한미군 계속 주둔해야 …문정인 특보, 사상·표현의 자유 누리는 교수”
靑 “주한미군 계속 주둔해야 …문정인 특보, 사상·표현의 자유 누리는 교수”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가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2일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국내 주둔이 지속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정인 특보가 평화협정 체결 후에는 주한미군의 국내 주둔이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는 특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교수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보에 임명한 것도 풍부한 정치적 상상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한 것이지, 그 말에 얽매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문제는 문 대통령도 이미 발언한 바가 있다"며 "평화협정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라며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조금 전 문 특보에게 전화해 대통령의 이런 말을 전달한 뒤,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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