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려…전두환, 머리 숙여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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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일 19시 56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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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은 3일 전두환 전 대통령(87)이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부정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 “전두환 前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5·18 미완의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광주지검은 오늘(3일) 전두환 前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부정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전 前 대통령 수사·재판 기록,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주한미국대사관 비밀전문 등을 통해 5·18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특히 검찰이 확인한 미국대사관 비밀전문에는 ‘군중들은 해산하지 않으면 헬기 공격을 받을 거라는 경고를 받았고 실제로 발포됐을 때 엄청난 분노가 일었다’고 적혀 있다”며 “광주시민들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군의 헬기 사격을 검찰에서 인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리듯 역사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며 “전두환 前 대통령은 더 이상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머리 숙여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5·18 당시 민간인 학살 및 암매장, 발포명령자 규명 등 아직도 산재한 5·18 미완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공소유지와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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