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강길부, 용기있는 발언…洪 ‘적 아니면 동지’ 이분법적 사고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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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일 20시 28분


사진=안상수 창원시장 소셜미디어
사진=안상수 창원시장 소셜미디어
안상수 창원시장이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한 강길부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용기 있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6·13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안 시장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당이 그 동안에 너무 죽어 있었는데 이제 제대로 발언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자유한국당이 보수 정당으로 살아나려면 홍 대표는 사퇴를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시장은 홍 대표의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는 발언에 대해 “어이없는 발언을 해서 우리도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의 발언이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글쎄, 그 분이 가지고 있는 교양의 수준이 문제가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안 시장은 탈당 배경과 관련, “23년 간 내가 지키고 아꼈던 당을 떠나니까 정말 저도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홍 대표가)여론조사에서 언제나 1위를 차지하는 저는 배제하고 측근 인사를 공천(했다), 그야말로 무리한 공천을 한 것이다. 창원시민의 여론이나 당원의 의사는 배제되고 이렇게 불공정한 공천을 했기 때문에 제가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생각하고 23년이나 지켰던 당을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안 시장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가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해서 그걸 바로잡고 다시 제가 4년간 창원시장으로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 하고, 그리고 당으로 복귀할 환경이 됐을 때 복귀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안 시장은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후보공천에 대해 “공정한 공천을 해야 되는데 자꾸 사천으로 나가니까 (지방선거가)더 어려워지지 않는가”라며 “당을 자꾸 어려운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은 빨리 바로 잡고 그렇게 해야 되는데 (홍 대표는)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까 본인이 당에서 떠나주시는 게 당을 살리는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의원의 사퇴 촉구에 홍 대표가 “조용히 나가라”고 말한데 대해 “그런 일이 있으면 왜 그런 발언이 나올까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그런 시간을 좀 가져봐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그런데 그냥 이분은 적 아니면 동지다 이렇게 해서 이분법으로 그냥 모든 걸 제단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참 좋지 않은 일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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