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도서 일대를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자는 합의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국방부는 3일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와 함께 안전한 어로활동 보장을 위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남북 화약고인 서해 NLL을 남북이 동일한 면적으로 나눠 평화수역으로 설정하는 게 가능한지를 현장을 방문해 제대로 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서해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남북 공동 어로 구역으로 설정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NLL을 어디로 설정할지를 두고 남북이 첨예한 대립을 벌인 끝에 평화수역 논의는 없던 것으로 결론 났다. 일부 어민들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최근 어선에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달고 조업을 시작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어장의 일부를 빼앗길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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