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4일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투쟁과 관련, “명분이 한없이 가볍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한결 같이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드루킹 특검이 단식까지 벌이면서 관철해야할 중차대한 사안인지는 각자 판단의 영역이겠지만 적어도 116석을 가진 제1야당이라면 자신들이 가진 거대한 의회 권력을 활용해 협상의 테이블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더구나 민주당이 특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고, 청와대는 국회에 맡기겠다고 한 상태가 아닌가. 이럴 때야말로 정치의 묘를 보여주는 것이 현명할진대, 자유한국당은 야외에서 한심한 꼴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자유한국당 정권의 폭정에 의해서 숱한 노동자들이 단식농성, 고공농성 등을 벌인 사실은 기억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투쟁 명분이 가벼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하루하루 발표되는 소식들은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키우고 있다. 선거 브로커 한 명 때문에 야당이 국가 중대사를 모두 내팽개치고 국회를 공전시키는 모습은 결국 국회의 신뢰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에는 결기나 간절함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며 “해질녘까지 골목에서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도 집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세상 이치다. 김 원내대표는 길바닥에서 그만 떼쓰고 집에 가서 얼른 식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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