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병두 사퇴 번복,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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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4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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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철회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쇼였다"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4일 구두 논평을 통해 "민병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 철회에는 약속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집권여당의 오만함이 깔려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백장미 쇼에 이어 국회의원 사퇴쇼까지 민주당은 진정한 쇼당이다"라며 "당은 말리고 본인은 그만두겠다고 하니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현란한 이중플레이는 손발도 척척 잘 맞는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민병두 의원은 '일단 피하고 보라'는 추문을 피해가는 국회의원의 비겁한 행동요령을 새롭게 선 보였다"라며 "두 달치 세비로 추문을 퉁칠 수 있는 용기 또한 무척 가상하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국민을 기만한 민병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번복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한다"며 "두달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3월 10일 성추행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2시간여 만에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후 사직서를 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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