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온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49·사진)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최순실 씨(62·구속 기소)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 전 비서관은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이날 만기 출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 기소)의 국정농단 혐의 관련 공범 가운데 형기를 모두 마치고 나온 건 정 전 비서관이 처음이다. 정 전 비서관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 좀 더 잘했어야 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형량(징역 24년)에 대한 의견과 면회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 특활비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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